[앵커]<br />우리가 먹는 팥빙수와 분식이 디저트의 나라, 프랑스를 파고들었습니다.<br /><br />어찌나 장사가 잘 되는지 한국 간판 다는 중국계도 등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떤 메뉴의 어떤 맛이 미식가인 프랑스 사람 입맛을 사로잡았을까요?<br /><br />세계를 가다 파리 조은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[현장음]<br />"쏴르르"<br /><br />시원한 얼음 가루가 쏟아져 나와 눈처럼 쌓입니다. <br /><br />단팥과 찹쌀떡을 곁들인 한국 대표 디저트 팥빙수입니다.<br /><br />매장 손님들 가운데 한국인은 거의 없습니다.<br /><br />"고소한 인절미 가루와 쫄깃한 찹쌀떡과 달콤한 단팥 이러한 한국적인 팥빙수가 디저트의 나라 프랑스에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인들은 시원한 얼음과 상큼한 유자로 만든 점을 매력으로 꼽습니다."<br /><br />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얹은 수박빙수, 노란 망고가 가득한 망고빙수도 주문이 많습니다.<br /><br />[모르간 / 대학생]<br />“으깬 빙수 맛이 매력이에요. 으깬 빙수와 녹차를 곁들인 디저트를 본 적이 없어요. 유자 재료를 넣은 음료도 그렇고요.”<br /><br />프랑스에서 한국식 디저트가 인기를 끌자 현지 마트에도 미숫가루 같은 한국 식재료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.<br /><br />[매허 / 파리 시민]<br />“파리에 미숫가루 봉지를 파는 슈퍼마켓이 있어요. 집에서 만들려고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.”<br /><br />분식집도 프랑스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불고기, 비빔밥으로 대표되던 한식을 넘어 최근엔 김밥과 어묵, 떡볶이입니다.<br /><br />물컹한 떡과 매운 소스가 까다로운 프랑스인 입맛에 파고들기까진 SNS가 한몫을 했습니다.<br /><br />[켄자 / 대학생]<br />“틱톡에서 이 식당을 알게 됐어요. 식당을 소개하고 한 사람이 여러 음식을 시식해보는 영상이었는데 정말 맛있을 것 같더라고요.”<br /><br />취재진이 방문한 가게는 하루 최대 250인분을 팔고 있고 1년 새 매출도 30% 정도 늘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영국에선 한국식 홍대 포차 주점이 젊은이들의 인기를 끌고 대형 분식집 앞엔 긴줄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유럽에서 가게문을 연 창업가들은 K팝과 K드라마 인기를 파고든 젊은이들이 중심입니다.<br /><br />[최현진 / 파리 한식당 대표]<br />“안정적 메뉴보다 다양한 맛있는 음식이 있으니 다양한 메뉴로 도전해보면 한식이 세계화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”<br /><br />유럽에서 한국 분식이 인기를 끌자 한국 간판을 걸고 장사를 시작하는 중국계도 등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파리에서 채널A뉴스 조은아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 : 이수연(VJ)<br /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※9월 17일 뉴스A 방송분입니다.